유에서 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에서 유 채널예스에서 뵌 시인이어서 궁금했다. 어떤 시를 쓰시는가. 음, 이런 시들이구나, 동글동글 굴러가는 재미가 있다. 말이 말을 물고 이어진다. 기발하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싶다. 똑같은 말을 만나더라도 그 다음 말을 쉽게떠올리는 사람과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테고, 하나의 말에서 또 다른 말을 이어 나갈 때 남들보다 재치 있게 보이는 말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테고. 나는, 음, 재치 있는 쪽이 아니라서 우선은 재미있구나 하면서 봤다. 그리고 곧, 시무룩해졌다. 시인의 재치는 처음에도,가운데를 지나 끝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았는데 내 흥은 얼마 못가 사그라들고 말았던 탓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의 유형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겠지. 시어와 시어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