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임지현의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는 일은 흥미롭고 가슴 뛰며 압도적인 정서적, 지적 경험이다. 그의 가족사는 민족의 근대사와, 개인사는 개발독재의 역사와, 학문적 편력은 탈근대적 역사학의 전개와 겹쳐진다. 조국근대화 시기 유년의 기억이 유쾌하면서도 안쓰럽게 펼쳐지고, 유신시대를 통과하는 소년과 청년의 배회와 좌절이 애상과 유머의 정조로 그려진다.사학자로서 임지현의 삶은 ‘역사를 다르게 하려는’ 치열한 시도로 점철된다. 국내에서 다져진 문제의식은 해외에서 벼려지고, 날카로워진 칼날로 그는 국가와 지역을 가로지르며 주류/지배 민족주의 담론을 베어낸다. 충돌과 돌파를 통해 임지현이 새롭게 주조해낸 “일상적 파시즘”, “대중독재”,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경이롭다.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