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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 이미 완전한


‘왜 내 삶은 이리도 힘든 걸까’같은 일도 남들은 쉽게 넘기는 듯한데 유독 나만 버겁다. 의지를 갖고 선택한 게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 삶이 참 마음에 안 들 때가 잦다. 현실로부터 도망이라도 가고 싶고,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살아보고도 싶다. 삶[生]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내용을 떠나 제목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책, 헤르만 헤세의 <당신의 삶, 이미 완전한>을 읽을 지어다.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을 대거 남겼다고, 오래 전 헤르만 헤세의 이름과 함께 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평은 그러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작품의 무엇이 그와 같은 평으로 이어졌는지, 게으름 탓에 그의 책을 읽으려 들지 않았던 나는 알지 못했었다. <당신의 삶, 이미 완전한>의 주인공은 싯다르타이다. 이야기의 배경 또한 당연히 동양일 수밖에. 유럽인들이 품었던 동양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뛰어넘어 저자는 작품을 통해 실제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도를 했다. 싯다르타. 그의 삶에 부족함은 없었다. 그의 신분은 바라문이었다. 승려계급으로 왕보다도 상위라고 하니 꽤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였던 모양이다. 그를 묘사한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온몸 가득 고결함이 묻어났을 거라고 짐작을 했다. 감미로운 목소리, 걸음걸이와 완벽한 예의를 갖춘 몸짓, 고매한 사상과 열정적인 의지, 높은 사명감 깃든 영혼까지.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싯다르타의 부모는 당연히 행복을 가득 느꼈다.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일이 잦다.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쪼들리고, 때론 부유함에 취해 마음이 비어있음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무엇이 싯다르타로 하여금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구도의 길을 걷게끔 만들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내려놓은 채 그는 수행자들을 따라 나섰다. 친구 고빈다 또한 이에 함께했다. 온갖 욕망에 수시로 시달리는 나이기에 싯다르타의 결정이 불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들어가 부모가 원하는 형태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 조시므레 짐작을 했지만 오히려 그는 현실에서 보다 더 멀어질 따름이었다. 세상에 진실로 현명한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참스승이 없다는 탄식의 목소리를 숱하게 들어왔다. 정해진 제도가, 사람들이 좇는 풍토가 진실된 가르침을 허락지 아니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일단 경쟁에서 승리부터 하고 봐야 하는 상황이요, 패배를 생존 실패 즈음으로 해석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삶의 지혜 따위를 배우는 건 사치에 불과할 따름이다. 나름 사명감으로 가득했던 교사들은 시일이 흐를수록 열의를 상실하고, 나중에는 입시에 초점을 맞춘 것만이 교육이라는 식의 왜곡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싯다르타는 참된 스승을 필요로 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분명 아니었을 터임에도 그가 스승으로 삼으려 들었던 이들은 제 몫을 끌어안으려 드는 모습을 보였다. 거친 음식을 먹거나 때론 굶는 등의 노력을 가치 폄하하려는 건 아니나 물질의 절제가 고귀한 정신의 획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부처는 조금 달랐다고 했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그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부유함에 취해보고 쾌락에도 빠져본 그는 아들과의 영원한 작별을 경험하며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생성의 강과 생명의 흐름이 일치되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 흐름에 따라 단일한 것을 지향하는 지혜의 즐거움이 감돌’ 정도의 상태라 함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한 평생에 걸친 방황과 수행 끝에 싯다르타가 눈뜬 가치는 사실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랫말처럼 누구 하나 사랑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 별 것 아닌 것을 깨닫기 위해 우리가 들여야 하는 시간은 어쩌면 평생일 수도 있으며, 끝끝내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된다. 세계와 나, 그리고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경탄하며 존경하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기도 물론 힘들겠지만, 그 즈음 되면 과연 난 내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 싯다르타처럼 수련을 떠날 수도 없는 나는 그저 기다려 본다.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날, 나를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로부터 무어가 됐건 배울 수 있는 바로 그날을!
이제, 있는 그대로,
당신의 삶을 살라

내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낯설고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오직 하나의 원인에서 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자신으로부터 도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의 본질을 알아보기 위해 고행을 통해 껍질을 벗기려고 했지만 그 때문에 자신을 잃고 만 것이다. 나는 나를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내 생각이나 내 삶을 괴로움 따위로 시작하지 않으리라. 이제 나 자신을 죽이려 들거나 조각내어 그 폐허에서 비밀을 찾는 짓도 그만둘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도 나를 가르치지 못하리라. 나는 나로부터 배울 것이다. 나는 나의 학생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비밀을 알아내고 말 것이다.


싯다르타를 키운 것
내 영혼의 샘
고통의 사슬
명상, 일시적 마비
붓다의 선물
우리가 정작 모르는 것
사유와 감각, 그 비밀의 소리
빼앗을 수는 없는 것
더욱 훌륭한 일
누구의 밥을 먹고 사는가
자신의 궤도를 가진 별처럼
옹기장이의 물레
인생의 가을이 두려운가
어리석은 장난, 소유
거룩한 스승
여행자의 걸림돌
강에는 현재만 있다
변함없이 유용한 사상
이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생명의 흐름, 지혜의 즐거움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경탄하라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고학년 책가방동시

김용택 님이 고학년이 보면 좋은 동시 여러 편을 엮은 것이다. 저학년용과 비교하면, 동시 속에서 훌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 눈 내리는 밤 에서는 모두 잠든 밤,"나는 나하고/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동시 시간 여행 에서는 "가끔, 아주 가끔/책상 위에 엎드리고 싶을 때" 자신만의 타임 머신을 타고 잠깐 동안 자신의 별을 찾아 여행하겠다고 말한다. 동시 혼자 있어 봐 에서는 대놓고 "가

hecds.tistory.com

 

헬로, 카카오프렌즈 컬러링 엽서북

헬로,카카오프렌즈 컬러링 엽서북인터넷서점 검색 중 발견하고 너무 좋았어요.요즘같이 코로나19로 학교도 학원도 못가고 집에 있는시간이 많은 아이들과 재미있는 놀이로 활동하기 좋아요.오랫동안 못 본 찬구들에게 편지도 쓰고 색칠도하고 너무좋아요~~(더불어 샘들에게 편지쓰기를 해도 좋을 듯 싶네요~~)필름지 대고 따라 그리기도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며 사용합니다.좀더 다양한게 나오면 좋겠어요~~아무튼 아이들 선물로도 추천합니다.아아들반응은 매우 좋습니다.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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