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과 마주한 당신의 얼굴에서부터
우리의 낮과 낯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가 성립된다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데뷔하여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 왔던 유계영 시인의 첫 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 출간됐다. 시인은 무엇으로도 가리지 않고 타자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세계를 향해 순진한 얼굴을 거두어들인다. 그리고 생각을 전파한다. 다 할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좋다 라고 말하는 자기 긍정의 태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의문과 불신에서 비롯된다. 의문과 불신에 대처하는 시인의 언어는 되레 당당하다. 유계영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세계의 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를 내리려 는 태도로 시를 쓴다. 이제 유계영이 만든 모든 것의 낮과 온갖 것의 낯을 바라볼 시간이다.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놀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부
시작은 코스모스
유리
내일의 처세술
모형
생각의자
퍼니스트 홈 비디오
생활의 발견
2부
샴
샘
코
뛰는 사람
출구
호랑의 눈
상온을 기준으로
쥐
하루 종일 반복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목록
지그재그
에그
일요일에 분명하고 월요일에 사라지는 월요일
아이스크림
니진스키
3부
복화술사
생일 카드 받겠지
잠 속의 잠
빛나는 토르소
늑대
오래된 오렌지
휴일
뺨
불이야
암막 커튼으로 이루어진 장면 묘사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중이야
배우 훈련
일주일
오늘은 나의 날
활
구름이나
4부
위하여
오가 죽는 세계
안개 풍경
큰소리로 울어라
곡예사
새벽 시간
내일의 토모
룰루는 조르조트의 개
재연 배우 모모
눈 천사가 지워진 자리
한 줄로 서기
온갖 것들의 낮
콩소메 맛
발가락들
사월
악필 연습
식육
녹는점
작품 해설 - 양경언
큰 소리로, 훗!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