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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


이 책은 일본의 "유토리/여유 교육"의 실패 인정의 유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킨쉽 육아"란 유아가 자는 시간이나젖먹는 시간 등을여유있게(?) 하는 육아를 말한다. 저자는 유아가 자는 시간, 젖먹는 시간 등을 엄격하게 하지 않으니까 부모, 특히 어머니의 육아 시간이 길어지고 어머니가 지나치게 지쳐버리게 되어서 유아학대를 하거나유아를 교육해 준다는 학원이나 TV등에 의존하게 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결국 엄격한 유아 육아가 해결책이 된다는 결론인데......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어쨌거나 이 책에 별 점을 4개를 준 이유는 책의 내용 뿐만이 아니라 일본은 한국보다 더 체계적이라는 느낌의 증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1985년부터 모자건강수첩 부교재에서 여유있는"스킨쉽 육아"가 표준으로 나왔고 곧 초중등 교육에서도 일본 정부는 여유있는 "유토리 교육"을 내세웠다. 또한 이 책은 2005년에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곧 초중등 교육에서 일본 정부는 "유토리 교육"의 실패를 인정했다. 조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서 정부가 움직이니까 일본국민들이 순종적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아이들이 팔 없는 자화상 같은 기형적인 그림을 그리고, 기본적인 수와 어휘개념이 떨어지고, 감정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을 다룬 책이다. 다양한 시점에서 정서장애의 원인을 분석하고, 현재의 육아이념이 아이들을 점차 은둔형 외톨이로 만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같은 양육태도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학원을 전전하고, 유치원 때부터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저자는 아이들의 자발성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성적과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신나게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함을 강조한다.


추천사 : 바로 지금이 당신의 자녀를 구할 때 / 신철희

시작하며 : 이변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기묘한 그림
동그란 강, 네모난 강을 그리는 아이들
하나, 둘도 모르다니
‘중앙’이라는 말을 못 알아듣다
‘5’까지 세지 못하는 아이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아이들의 그림
10년 전 아이들은 지금에 비하면 모두 천재

1장 아이들이 그리는 ‘블록 인간’이 의미하는 것
블록 인간, 그 수수께끼 풀기
팔을 그리지 않은 것은 도벽 때문인가
블록 인간의 원인을 발견하다
그래도 남는 의문
연필을 쥔 채 잠드는 무기력한 아이들
‘사람’ 그리기를 아주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
소풍에 관한 추억은 치킨 한 조각
무시할 수 없는 아이들의 낙서
그림의 변화는 애니메이션 때문?
20년 전에도 존재했던 블록 인간

2장 아이들이 아니라 육아이념이 변했다
1985년을 경계로 확 바뀐 일본의 육아이념
신앙이 된 스킨십
미국에서도 강조되는 스킨십 육아
전 세계에서 육아로 가장 바쁜 일본 엄마들
아이의 눈치를 살피는 식탁
먹을 의욕조차 잃어 가고 있는 아이들
‘오냐오냐 육아’는 마찰 회피에 불과하다
어른들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아이들

3장 ‘스킨십 육아’가 학대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낳는다
압박육아라는 공포
어린이 집에 일찍 보내면 등교 거부를 예방할 수 있다?
스킨십 육아와 학대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엄마와 아이가 자연스레 연결된 전쟁 후의 육아
가정 폭력, 등교 거부는 스킨십 육아가 원인
학대인가 혹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인가
아이를 구속하는 육아법
부드러운 천과 우유만 있으면 아이는 자란다

4장 ‘부모 마음’, 아이들의 힘을 빼앗는 비극의 주인공
다 타버린 아이들
학원을 순회하는 아이들
학원을 쉬는 날이면 눈에서 빛이 나는 아이들
돌고 도는 인간관계에 지친 아이들
혼자 걸은 세 살배기의 신화
세 살 때의 ‘학력’은 스무 살에는 무의미
영어학원에 다니면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뇌는 새 하드 디스크가 아니다
높은 학력으로 입학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
피자를 나누지 못하는 일류 대학생
5까지 세지 못하는 아이가 느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선천적 숫자 감각을 상실한 것인가

5장 아이들로부터 ‘말’을 빼앗은 것은 무엇인가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무표정한 아이들
어린아이는 자기보다 큰 화면을 보면서 자란다
아기들의 시각은 텔레비전에서 보호되고 있다
아기들은 실제 목소리로 공간을 인식한다
아이의 텔레비전 시청은 육아 스트레스 때문
블록 인간은 텔레비전 탓이 아니다
삼각형을 그릴 수 없는 아이
야생아처럼 말이 느린 요즘 아이들
말을 알아듣는 힘이 없다
말 잘하는 아이가 문장력도 좋다
참을성 없이 폭발하는 것은 언어적 빈곤에서 비롯된다
낙서는 말 이전의 커뮤니케이션

끝맺으며 : 아이들에게 왜 ‘미래’를 강요해서는 안 되는가
아이가 아이를 키웠던 시대
나의 첫 학교는 몰려다니며 뛰어노는 동네였다
아이들 세계의 해체가 아이를 해체한다
몸이 뇌를 활용할수록 뇌는 발달한다
사라진 100분을 밝힌다
놀지 않는 아이들은 상상력을 상실한다
지루함을 견디는 기술이야말로 살아가는 힘
아이는 미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의 내 생각은

후기 - 왜 나는 이 책을 썼는가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