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작가님 책은 처음 봅니다. 리뷰가 생각보다 좋고 내용도 제가 좋아하는 내용이라 무난하게 잘 읽었어요. 1/2 부분이 고등학생-스무살 초반이야기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해림이가 안쓰럽고 기특했어요. 까칠하지만 해림이가 힘들때마다 곁에 있어준 차현이 캐릭터도 너무매력적이구오. 절반까지는 넘 재미있는데 12년이 흐른 뒤 이야기는 ㅋㅋ 술렁 술렁 읽었어요 . 차현의 초반 까칠하지만 다정한성격이 나중엔 그냥 다정남으로 변합니다 ~뻔해도 재미는 있습니당
해림은 뒤를 돌아보며 늘 만화책을 붙잡고 있던 차현을 떠올렸다.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거기서 뭐 해.
귀에 익은 목소리.
돌아보니, 그곳에 차현이 서 있었다. 마치 거짓말처럼.
네가 왜….
이번엔 진짜 죽을 거 같은데.
툭 던진 차현의 말에, 해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는 차현의 얼굴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았다.
그럴까 생각 중이야.
있지…. 나 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더는 안 될 거 같아.
뭐? 그럴까 생각 중이야?
차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더니, 잔뜩 화가 난 얼굴로 해림을 내려다보았다. 거칠게 몰아쉬는 숨결이 고스란히 해림에게 쏟아졌다.
오늘도 너구나.
가장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는 것도, 가장 밑바닥에 있는 나를 보는 것도.
그리고… 그런 나를 붙잡아 주는 것도.
화내지 마. 나 네가 화내는 것까지 받아 줄 여유가 없어.
차현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해림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그러곤 아무런 말 없이 해림의 손을 잡고 교실을 나와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01. 너와 나의 거리
02. 하여간 마음에 안 들어
03. 내가 다가간다면 아마도 넌
04. 단지, 조금 서툴 뿐
05. Hold my hand
06. 아마도 넌 모를 거야
07. 우리의 시간
08. 찾았다
09. 다시 한 번 더 너를 향해
10. 네 편에 서기로 했어
11. 내가 너의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12. 불안해하지 마, 나 어디 안 가
13.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14. 너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에필로그.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