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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낯선 바람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6


현대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사람과의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현실에서 자아를 찾기가 쉽지않다.그 때문에 사람들은 손쉽게 가상의 자신을 꾸미고, 그 익명성 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온라인에 수시로 접속하곤 한다. 그러한 온라인 속 자아에 심취해서 현실속 자신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열흘간의 낯선 바람은 SNS 속 자신에 몰두해서 현실속 자아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주인공 이든이 몽골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든이 현실의 불편함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공간이 가는 소설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 신작 열흘간의 낯선 바람 .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스타그램의 ‘초록여신’으로 통하는 고1 송이든. 먹고 자는 것도 잊은 채 보정에 매달린 그녀의 노력이 첫사랑 진경우의 오프라인 만남 요청으로 드디어 빛을 발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SNS에서 얻은 행복감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로 옮겨지는 순간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대놓고 무시하는 진경우의 태도에 이든이 성형수술을 결심하자 엄마는 느닷없이 몽골 여행을 제안한다. 여행 당일에서야 혼자 떠나는 여행임을 알게 된 이든. 게다가 온통 모르는 사람들과 한 팀이 되어 열흘간 낯선 곳을 여행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몽골 초원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휴대폰을 쓸 수가 없다. 낯선 곳, 낯선 사람 속에서 이든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은 척
저마다의 동굴
내동댕이쳐지다
핑크할머니와 나
이십 일간의 낯선 사람
은하수는 흐르고 별똥별은 지고
걸어도 걸어도
그들만의 방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발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