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짧은 분량이지만 이야기가 롤러코스터와 같이 진행된다.내연남과 부인이 짜고 남편을 죽이는, 그리고 그 이후의 분열을 다룬 내용은 많은 영화나 책에서 다뤄진 소재이다.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과, 이를 원작으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떠오르는 서사이기도 했다. 포스트맨은 이 서사를 가지고 미국적인 하드보일드 문학으로 탄생시켰다. 어딘가 거친 문체는 헤밍웨이를 생각나게도 한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는 케인의 데뷔작으로 1934년에 발표된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모순으로 가득한 미국 사회 이면의 욕정과 탐욕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내어 대표적인 하드보일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알베르 카뮈는 데뷔작이자 대표작 이방인 (1942)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프랭크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로, 작은 간이식당에 들어가 대책 없이 음식을 주문을 한다. 그 곳 주인 닉이 식당에서 일하라는 제안에 따라 프랭크는 일을 하게 된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프랭크와 안주인 코라는 닉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긴다. 닉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생활이 성에 차지 않자, 둘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닉을 없애 버릴 계획을 짠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닉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에 프랭크와 코라는 더 치밀하고 대범한 계획을 세우고, 셋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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