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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살다보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어떤 시기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문득 상처를 뒤돌아보면 삶과 죽음의 여닫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상처를 받았다고 하면 지금보다 더 나쁜 쪽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어려운 질문, 우리가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는가? 를 고민하게 됩니다.   박만근의『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를 읽으면서 우리가 그 상처 속에서도 희망을 기꺼이 보듬어 안을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 있어 약(藥)은 고통을 줄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견딤의 가치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정작 자신에게 고통에 맞서는 견딤의 가치가 없다고 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효과 빠른 진통제만 찾을 뿐 고통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저자 말대로 ‘당신의 마음을 다독여줄 이야기’는 다릅니다. 다시 말하면 이야기는 ‘당신 안에 새겨진 상처를 보듬고 삶의 궁극으로 인도하는 성장 스토리와 치유의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는 상처에 대한 의미를 꿰뚫어 보며 결국에는 사람을 바꾸게 합니다. 상처가 무조건 나쁜 다는 생각은 우리들이 몸(體)만으로 싸우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마음(心)으로 상처를 마음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예상 밖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상처의 의미를 곱씹어볼수록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에서는 ‘희망 능력’을, 미치 앨봄의『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는 미움이 아닌 용서를,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서에서』는 ‘살아야 할 의미, 살아야 할 책임’을, 알레인 N. 아론의『타인보다 더 민감한 당신』에서는 ‘예민함은 축복이다’를, 존 라이트의「오만과 편견」에서는 ‘사랑이 아닌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 용기’를, 톨스토이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사랑, 죽음, 박애’를....   이렇듯 우리는 상처를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것으로부터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가 말한 대로 완벽함이 아닌 “온전함을 지향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가다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온전함이란 결점이 없는 완벽함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이다.   지금이 아닌 그때, 상처로 고통을 당하던 그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이야기들. 그런데도 우리는 그때 잘 알지 못했을까요? 아마도 문학을 이야기 아닌 공부에만 매달린 탓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마법의 다섯 시간’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존 카트맨의『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에서 사랑의 비결은 부부가 일주일에 다섯 시간만 배려하면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일주일에 다섯 시간만 치유하는 책읽기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그 대답으로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는 값진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의 이야기는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며 멘토입니다. 책만큼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심리 치유의 과정과 문학적 울림을 함께 전해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상처받는지, 이야기의 강력한 힘이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함께 알려주는 이 책은, 그래서 그 어떤 심리 치유서보다 매력 있다. 누구든 잠시 마음의 길을 잃을 때가 있지만 누구든 마음을 기울이며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럴 때 희망의 이야기는 에너지를 채우는 씨앗이 된다. 지금 이 순간 삶이 주는, 사람이 주는 상처로 아파한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따사로운 이야기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안내한다.

프롤로그_ 당신이 아픈 건 아직 희망의 이야기를 찾지 못해서다

Chapter 1 마음이 눈물에 지지 않도록
어떻게 마음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야 할까?_ 미하엘 엔데 ≪모모≫
그 순간에도 빨간 머리 앤처럼_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남의 탓이 내 마음을 가둔다_ 셸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용서는 나의 행복을 위해 배워야 하는 것_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축복이다_ 샐리 포터 〈올란도〉

Chapter 2 우리는 그렇게 진짜 어른이 된다
미처 깨닫지 못한 아버지의 사랑을 찾아야 할 순간_ 미카엘 두독 데 비트 〈아버지와 딸〉
이 사람과의 결혼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알았다면_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우리는 이별 안에서 어른이 된다_ 사라 스튜어트/데이비드 스몰 ≪리디아의 정원≫
당신이 그토록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_ 알랭 드 보통 ≪불안≫
그러니까 문제는 차이가 아니라 차별이다_ KBS 다큐멘터리 〈매트 위의 작은 영웅, 더스틴 카터〉
Chapter 3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이별 후에도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했다면_ 올리버 제퍼스 ≪마음이 아플까봐≫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_ 오 헨리 〈마지막 잎새〉
그녀들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_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나도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없을 때_ 김희경/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마음의 집≫
살아갈 기회가 있다는 건 결단코 행운이다_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왜 떠올리기 싫은 기억과 만나야 할까?_ EBS 세상을 바꾼 리더십 〈약자들의 등불이 되다, 오프라 윈프리〉

Chapter 4 세상 속에서 나로 살아가기
세상의 앨리스가 삶의 미로에서 출구를 찾으려면_ 루이스 캐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지금 꿈꾸지 않는 자도 유죄다_ 몰리 뱅 ≪기러기≫
쓸모없는 일을 그만둘 때 희망이 보인다_ 데이빗 프랭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파랑새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_ 모리스 메테를링크 ≪파랑새≫
이런저런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으려면_ 프레데릭 백 〈나무를 심은 사람〉
까다로움은 특별한 능력이다_ 일레인 N. 아론 ≪타인보다 더 민감한 당신≫

Chapter 5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사랑을 찾는 노력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_ 존 라이트 〈오만과 편견〉
사랑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배워야 할 기술_ 존 가트맨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신데렐라의 사랑이 아니라 당신만의 사랑이 필요하다_ 샤를 페로 ≪신데렐라≫
결혼 때문에 사랑을 버리는 게 ‘미친 짓’ 아닐까?_ 안톤 체호프 〈귀여운 여인〉
섹스보다 중요한 건 사랑받는다는 느낌이다_ 임상수 〈처녀들의 저녁식사〉
남자라는 당신 옆의 외계인을 사랑하려면_ 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Chapter 6 내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아내에서 여자로 독립해야 할 때_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아들의 삶에 부족했던 것은 사랑이다_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당신의 딸이 화내는 진짜 이유_ 미셸린느 먼디/R.W 앨리 ≪화가 나는 건 당연해!≫
엄마의 삶이 있어야 아이의 삶도 있다_ 김병일 ≪퇴계처럼≫
아버지가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을 때_ 곤살로 모우레/페르난도 마르틴 고도이 ≪아버지의 그림 편지≫
그 사람과 다시 살아도 될까?_ 에리히 캐스트너/발터 트리어 ≪로테와 루이테≫

부록 심리치유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